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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 2부] 영지주의자들의 극단적인 삶이 기독교 공동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금욕주의, 쾌락주의

by 테오랩스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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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의 영향 #금욕주의 #방탕주의

영지주의 사상은 신약시대 당시 양극화 된 생활 방식으로 나타나면서 윤리와 도덕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됩니다. 영지주의는 영적인 것만을 강조하고 육적인 것들은 멸시하기 때문에 극닥적인 생활방식을 초래하게 되는데요. 물질세계, 즉 육적인 것들을 악하다고 보고 육에 관련된 것들을 철저하게 배척하는 금욕주의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그 반대로 우리의 영은 신께 속해 있기 때문에 육적인 것들은 우리의 영혼에 절대 해를 끼칠수 없다고 보고 정욕대로 살아가는 방탕주의 혹은 쾌락주의로 나타나기도했습니다. 이러한 육신의 멸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세상을 멀리하고 배척하거나, 혹은 숨어지내거나, 또 혼인을 금하고 음식물을 가려 취하거나 아니면 술에 취해 방종한 삶을 살거나 또 상대를 가리지 않는 성관계 문화를 옹호 하거나 이러한 극단적인 삶의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영지주의와는 별개로 지역적인 특징도 고려해야 하겠죠. 음행과 우상의 도시인 고린도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는데요. 온갖 방탕함과 음행이 자행되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우리의 몸이 성령의 전이며 또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고전 6:12-20). 그외에도 로마교회 공동체에게 영육간의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권면하고 있죠. 영지주의의 극단적인 생활방식에 대해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들을 통해서 강력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남용하는자(고전 6:12-18), 극단적 금욕주의자(딤전 4:3), 성적 방종을 일삼는자(딤후 3:6) 등 잘못된 사상이나 가르침을 경계하라고 말이죠. 영과 육의 조화 그리고 윤리와 도덕적인 측면에서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곧 예배라는 것을 공동체 혹은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참고 영상 : 영상 시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영지주의와 신약성서

신약성서를 통해서 영지주의 사상이 당대에 널리 전파되어 있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신약성서 곳곳에서 영지주의적 거짓 가르침과 대결을 펼치는 신약의 기자들을 만나 볼 수가 있기 때문이죠. 신약성서가 기록된 것은 대체적으로 1세기 말엽. 점점 성장하고 있는 영지주의와 맞서고 있는 점을 고려해보면, 공동체 내에 영지주의로 인한 혼란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짐작해 볼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지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는 주후2세기에서 3세기의 것인데요. 따라서 신약의 기자들은 초기 형태의 영지주의와 맞딱드렸고 또 대결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약시대 당시 이단적 사상들의 도전으로 인해 사도신경이 채택이 되고 여러차례 종교회의를 거쳐 오늘날과 유사한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우리가 신약성서를 마주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시대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 시대와 문화의 언어들을 사용하죠. 청중들 혹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그 시대에 통용되는 개념, 사상, 속담 등 다양한 언어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건 고대사회나 지금 현대사회나 마찬가지죠. 신약성서에도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고 독자들이 거짓 가르침과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당대 통용되는 언어들을 사용해서 효과적이고 명료하게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신약의 기자들은 청중 혹은 독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수사학적인 글쓰기 기법들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당시에 널리 전파되어 있었던 사고와 개념들을 빌어서 청중들에게 교훈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비교해보면 구약은 통합적인 사고와 개념들이 나타나지만, 그리스-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신약성서에서는 어떤 현상을 둘로 나누어 설명하려는 이분법적인 사고와 개념들이 발견이 되죠. 따라서 신약성서에서 그 시대의 특징인 이분법적인 개념들이 발견 되는것은 이상한일이 아닙니다.

또 우리가 신약성서를 마주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영지주의 사상을 분별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영과 육이 있겠죠. 우리가 신약성서 중 바울의 서신들을 볼 때 얼핏 보면 육신을 부정하게 여기고 영혼만을 신성하게 여긴다고 느낄수가 있어요. 하지만 육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간의 탐욕, 정욕,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 하는것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육신 또는 피조세계가 악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나아가 이것은 하나님 뜻에 합하지 않은 삶, 하나님 없이 사는 삶,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삶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영적 엘리트 주의 혹은 영적 자부심을 추구하는 현상이 종종 목격이 되기도 하는데요. 분명한 것은 육신, 물질을 악하게 보는것 그리고 영적인것만을 우선시 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게 여기는 영지주의적 사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그와 유사한 이단적 사상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이렇게 우리는 신약성서를 통해서 이단적 사상을 가진 열광주의자들을 분별 할 수 있게 되는데요. 뿐만 아니라 당시 상황들 속에서 얻은 교훈을 오늘날의 삶과 공동체에게 적용하고 또 이단적 사상들로 부터 적절하게 대응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나가는말 : 하나님의 선한창조

하나님께서는 분명 이 피조세계를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고,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 내 동료들을 사랑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감으로써 우리에게 맡기신 이 피조세계를 잘 가꾸고 돌보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죠. 희망이 없는 이 땅 가운데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직접 보여주셨고 또 맛보게 하셨습니다. 복음서들이 그 사실들을 증언하고 있어요. 영지주의자들처럼 물질세계를 악한 것으로 치부하고 영혼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맡기신 이 피조세계를 잘 돌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의무인것이죠. 물론 다가올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창조를 멸시하고 무시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분명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 하셨고,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속에서 사랑으로 내 이웃과 피조세계를 돌보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024.12.01 - [분류 전체보기] - [영지주의 1부] 영지주의란 무엇인가? 신약시대에 기독교 공동체를 위협한 위험한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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