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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 1부] 영지주의란 무엇인가? 신약시대에 기독교 공동체를 위협한 위험한 사상

by 테오랩스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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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란? #gnosis

영지라는 것은 지식, 영적 지식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식, 통찰, 숙지, 깨달음 같은 영적 지식이죠. 특히 이 영지는 신의 계시를 통한 특별한 지식을 일컫는데, 이 영지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신의 영역에 속한 존재이며, 또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신의 지식을 소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약시대 당시에 이런 사상들 때문에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는데요. 생활 방식이 극닥적으로 양극화 되거나, 영적인 것들만을 우선시 하는 영적 엘리트주의를 초래한다거나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영지주의는 기독교 신앙을 위협하게 되고, 또 공동체 내부에 혼란을 가져오게 되는데요. 우리는 어렵지 않게 신약성서의 여러책에서 영지주의와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 볼수가 있습니다.

당시 이런 영지주의의 영향 때문에 신약의 기자들과 사도들은 기독교 신앙과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해 영지주의와 맞서게 됩니다. 물론 당시에 율법주의의 문제 그리고 예수님 재림지연의 문제 또 배교의 문제와 유대교 및 로마제국의 박해처럼 공동체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영지주의 사상의 도전이 초기 기독교 신앙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전은 초기 그리스도교 교리 형성과 신학에 영향을 미치게 되죠.

 

<참고영상 : 영상 시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영지주의의 기원

영지주의는 이집트, 바벨론, 페르시아 등 고대에 다양한 지역에 보편적으로 퍼져있던 사상이나 신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의 여러 지역의 여러가지 사상과 신화 그리고 그리스의 철학과 이방의 종교들 뿐만 아니라 유대교 사상까지 더해져 혼합된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이 영지주의는 어느 일관된 하나의 사상이자 운동 혹은 특정한 집단의 고유한 사상이 아니라 고대의 보편적인 여러 사상들이 혼합이 된 종교혼합주의적 사상입니다. 영지주의는 계시록 같은 묵시 사상 외에 초기 기독교 신앙 공동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사상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영지주의가 신앙 뿐만 아니라 도덕과 윤리적인 사회적 측면에서도 위협으로 다가오게 되었다는 것이죠.

우리가 영지주의의 시작과 또 영지주의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수는 없습니다. 단지 신약시대에 널리 전파되어 있었고, 또 초기 기독교 신앙 공동체 내에도 일부 영지주의 집단과 그 사상들이 기독교 신앙을 위협하고 있었다는 것을 신약성서의 기록들과 고대의 문헌들을 통해 아주 부분적으로만 알수 있을 뿐입니다. 이 혼합주의적인 사상은 기독교 신앙의 요소들을 흡수하고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영지주의는 2세기에서 3세기에 걸쳐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이 고대의 혼합주의적인 사상을 영지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는 바로 이 때의 것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발렌티누스, 마르시온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기록된 기독교적 영지주의 문서들도 존재 하고 있습니다. 신약성서들이 기록된 것이 대체적으로 1세기 말엽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신약의 기자들과 대결을 펼치던 영지주의는 기독교 신앙과의 결합을 시도하던 초기 형태의 영지주의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영지주의의 사상

영지주의가 어떻게 초기 기독교 신앙과 공동체에 위협이 되었는지 영지주의의 핵심 체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이원론

첫번째는 이원론적 사상입니다. 이분법적인 사고를 말하는데요. 모든 현상을 둘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예를 들자면 빛과 어둠, 영과육, 정신과 물질, 선과 악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신약시대에 헬레니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이분법적인 사고가 영지주의자들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이 이원론을 통해 영지주의 사상들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정신은 선하고 물질은 악하다. 비물질적인 것은 본질이며 우월하고, 물질적인 것은 허상이며 열등하다

즉, 영적인 것들만 강조하면서 육신, 물질적인 것들은 멸시하고 무시합니다.

이 세상은 최고의 신의 작품이 아니라, 열등하고 저급한 신(데미우르고스)의 작품이다

영지주의는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둘로 나누어 버립니다. 최고의 신이신 하나님과 열등하고 저급한 하급신(데미우르고스) 이렇게 하나님을 둘로 나눕니다. 따라서 구약의 창조주는 저급한 신이며, 신약의 하나님이 최고의 신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세상은 저급하고 열등한 신의 작품이기 때문에 물질 세계는 악한 것으로 규정이 되는데요. 즉 세상은 근본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영지주의는 이 세상과의 분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신의 세계에 속한 존재이나, 이 세상 곧 물질세계에 갇혀 있다

인간이 신의 영역에 속한 존재이기 때문에 구원 또한 신의 세계로의 복귀, 즉 신과의 합일로 여겨지게 되는데요. 한마디로 인간을 신격화하고 있습니다.

악한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의 지식이 필요하다

인간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신의 계시를 통한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데요. 그 지식은 오직 중개자 혹은 전달자를 통해 전달이 됩니다. 따라서 구원을 결정 짓는것은 신의 특별한 지식을 소유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영적 엘리트주의를 초래하게 되죠. 그리고 그들은 신의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가 바로 예수라고 주장합니다.

 

2.구원론

인간이 신의 영역에 속한 존재로서 자신의 집,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의 계시를 통한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데요. 조금 더 보충하자면, 이 물질세계 이 우주가 신의 영역에 속해 있음을 잊어버리게 만들고 또 인식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인간이 신의 지식을 소유하게 될때야 비로소 자신이 신께 속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되고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지주의에서의 구원은 기독교 신앙처럼 죄로부터의 구원이 아닙니다. 신의 세계에 속해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인간이 그것을 자각함으로써 구원을 얻는 즉, 무지로부터의 구원인 것입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지만, 영지주의는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특별한 신의 지식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도마복음은 대표적인 기독교적 영지주의 문서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도마복음에 영지주의의 구원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요약해보면 값진 진주를 찾기 위해 낯선 나라로 간 한 왕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왕자는 이 낯선나라에서 자신의 고향과 사명을 잊게 됩니다. 이 때 왕자는 양친으로 부터 편지를 받게 되는데요. 이 양친의 편지를 통해서 왕자는 자신의 존재와 사명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게 됩니다.

 

3.가현설

영지주의자들은 물질세계를 악한 것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몸의 부활을 부인합니다.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받지도 죽지도 않았다는 것이죠. 예수께서 세례 받을 때 하나님의 영이 임재했다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하나님께로 돌아갔다고 가르치면서, 예수를 유령 같은 존재르 치부해 버립니다. 이렇게 예수의 성육신, 인성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을 위한 대속의 죽음을 무효화 시키는 아주 위험한 사상인 것이죠. 이것은 분명 기독교의 뿌리를 뒤흔드는 큰 위협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와 서신에서 예수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자들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합니다(요 1:1-14,요일 4:1-3,2:22-23). 요한복음에 의하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고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며, 육신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고 증언하고 있죠. 이것은 육신을 악하다고 규정함으로써 예수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이 영지주의적 사상을 반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2부에서 계속...

2024.12.01 - [분류 전체보기] - [영지주의 2부] 영지주의자들의 극단적인 삶이 기독교 공동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금욕주의, 쾌락주의

 

[영지주의 2부] 영지주의자들의 극단적인 삶이 기독교 공동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금욕주

영지주의의 영향 #금욕주의 #방탕주의영지주의 사상은 신약시대 당시 양극화 된 생활 방식으로 나타나면서 윤리와 도덕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됩니다. 영지주의는 영적인 것만을 강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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