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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시대 고대 사회의 명예와 수치(불명예)

by 테오랩스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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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경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과 사람들이 묘사됩니다. 이것은 당시 국교이자 종교로서 유대인의 삶에서 분리될 수 없었던 유대교의 전통을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주어지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신분과 명예를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당시 고대 사회에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규범들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곧 명예를 잃게 되는 행위였다고 합니다. 유대인뿐만 아니라 개종한 로마인들이나 다른 지역 이방인들도 속한 사회에서 명예를 잃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명예를 잃는다는 것은 곧 비난과 핍박을 불러오며, 불이익을 안겨 주게 되는 것이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로마인들 눈에는 그리스-로마 문화를 따르지 않고 배척하는 천박한 자들로, 유대인들 눈에는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를 믿고 율법을 무시하는 수치스러운 자들로 여겨져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비난과 핍박을 받게 됩니다.

지중해 1세기 고대 사회의 명예와 수치(불명예)

 고대 사회에서 명예는 근본적인 가치로 여겨졌습니다. 명예는 곧 판단의 기준점이되며, 말과 행동을 규제하고 이끄는 핵심 가치였죠. 이는 곧 공적인 가치를 의미했으며, 사회적 지위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어릴 때부터 명예를 추구하도록 교육받았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와는 달리 명예라는 것이 개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했던 시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생이나 민족, 국가로부터 부여받는 귀속적인 명예와 노력을 통해 얻는 획득 가능한 명예가 있었습니다. 귀속 명예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명예를 의미하고, 획득 명예는 필요한 행위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명예를 말합니다.

 

 사회조직은 명예를 구실로 구성원들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각 사회조직에서 요구하는 것을 실천하는 자들에게는 더 큰 명예로 보답하고,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비난과 경멸 등으로 불명예를 안겨 주었다고 합니다. 현대 사회는 금전적인 이득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변화하지만, 당시 사회는 명예와 수치라는 가치를 이용해 사람들의 행동이나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화합의 행위는 명예로운 것이며,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는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각 사회 조직마다 명예와 수치에 대한 기준과 정의는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경건이 명예로운 행위 중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가정해 봅시다. 로마인들에게 경건이란 황제에 대한 존경이며, 유대인들에게 경건이란,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을 준수하는 일이죠.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건이란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따르는 일인 것입니다.  이러한 경건의 행위를 지키는 것은 곧 명예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로마인들의 기준에서는 황제 숭배를 거부하는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무신론자이며, 불명예스러운 자들입니다. 유대인들의 기준에서 보면 우상을 숭배하는 로마인들은 불명예스러운 자들이며, 율법을 무시하고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불명예스러운 자들인 것입니다.

 

 당시 고대사회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규정하는 명예로운 행위를 지킬 때만 명예가 유지되었습니다. 즉, 속한 사회의 기대에 맞는 행위들을 통해 명예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자신의 명예에 부합하는 말과 행동, 일, 사회적 규범들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역할과 자리를 지키는 것이 명예를 유지하는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명예(초기 기독교 공동체)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새로운 신분과 명예를 얻게 되었고, 이것은 세상적인 명예와는 다른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예수 그리스도는 정치범으로서 저주받은 십자가에 달려 수치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즉,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는 수치스러운 모임으로 간주될 수 있었겠죠. 당시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이러한 시선으로부터 기독교 공동체를 보호하고 구성원들의 신앙을 바로 잡아야만 했습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임을 강조하며, 수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명예임을 증언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명예를 위해 세상의 명예를 박탈당하고 핍박과 불이익을 기꺼이 감당할 것을 요구하고 있죠. 신약성경은 전반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명예와 보상이 주어지며,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수치와 불이익이 주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며, 기독교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로마서 1:16)

 

 로마인들에게는 정치범으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고, 유대인들에게도 율법을 무시하고 저주받은 나무에 달려 죽은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라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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